최상목 전 부총리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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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 2일 사퇴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재부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2025.05.07.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재부 내부 소통망인 '공감소통'에 올린 '사랑하는 기재부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퇴임 인사에서 “국가의 중장기적 미래비전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단기적인 인기영합적 의사결정을 배제하고, 각 분야와 세대 간 갈등을 조정하며 국가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부여한 사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일 국회 추경안 합의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저 역시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연휴 기간 내내 노트북 앞에서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인사가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그 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자, 국민에 책임을 지는 헌법 제7조 제1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에서 나온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을 다져주길 바란다. 밖에서 늘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는 “88일 간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동안 헌정사의 불행한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어 든든하고 고마웠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여러분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복합위기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화되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금리 충격으로 민생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21~2022년 자산시장 과열로 발생한 초과세수를 구조적 흐름으로 오해해 세수 추계 오류가 이어졌고, 재정의 복지 기능은 확대했지만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회복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로 남았다”며 “대내외 정책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며 “기재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국가 신인도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는 취재진에게 “기획재정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떠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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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 2일 사퇴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재부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2025.05.07. ppkjm@n](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05/07/0005345911_001_20250507115817011.jpg?type=w860)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재부 내부 소통망인 '공감소통'에 올린 '사랑하는 기재부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퇴임 인사에서 “국가의 중장기적 미래비전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단기적인 인기영합적 의사결정을 배제하고, 각 분야와 세대 간 갈등을 조정하며 국가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부여한 사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일 국회 추경안 합의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저 역시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연휴 기간 내내 노트북 앞에서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인사가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그 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자, 국민에 책임을 지는 헌법 제7조 제1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에서 나온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을 다져주길 바란다. 밖에서 늘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는 “88일 간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동안 헌정사의 불행한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어 든든하고 고마웠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여러분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복합위기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화되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금리 충격으로 민생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21~2022년 자산시장 과열로 발생한 초과세수를 구조적 흐름으로 오해해 세수 추계 오류가 이어졌고, 재정의 복지 기능은 확대했지만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회복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로 남았다”며 “대내외 정책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며 “기재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국가 신인도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는 취재진에게 “기획재정부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떠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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